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겨우내 활력을 잃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제철에 선보이는 봄나물들은 비타민과 무기질뿐만 아니라 칼슘 등 풍부한 영양소가 가득 들어있어서 더욱 효과가 크다.
대표적인 봄나물인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A, 비타민C까지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의 저항력을 길러 줘 감기예방에도 좋고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쑥으로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음식도 다양하다. 쑥떡, 쑥국, 쑥버무리, 쑥나물 무침, 쑥나물 튀김 등 어떤 요리도 입맛을 돋우는 데는 손색이 없다. 이 음식들 중에서 우리 선조가 보리 고개를 맞아 봄나물로 한끼를 해결하곤 하던 때 즐겨먹었던 음식인 쑥버무리는 만드는 방법도 간편하다. 쑥버무리는 어른들의 식사대용으로도 좋고, 꿀을 곁들여 먹으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
쑥버무리 만드는 방법
먼저 어린 쑥을 다듬어 씻은 다음 물기를 빼놓고 쌀가루를 고운 체에 걸은 다음 약간의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한다. 씻어서 물기를 빼놓은 쑥을 쌀가루에 넣고 가볍게 섞어준다. 그런 다음 김이 오른 찜통에 젖은 삼베보를 깔고 쌀가루 섞은 쑥을 넣고 30분 정도 찐다.
쑥에 버금갈 정도로 떨어진 입맛을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냉이는 단백질과 철분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봄나물이다. 냉이의 진한 향내만으로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특히 냉이는 동의보감에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끌어다 간에 들어가게 하고 눈을 맑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 냉이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냉이국 냉이무침 등 다양하다. 특히 냉이무침은 없어진 입맛을 살리는 데 일조를 하는 봄맞이 식단 1순위로 손꼽히기도 한다. 냉이무침은 고추장 양념과 된장양념으로 맛을 낼 수 있다.
냉이무침 만드는 방법
먼저 양념을 준비해 둔다. 고추장양념은 고추장에 물엿과 설탕, 식초, 참기름,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을 적당히 배합하면 되고 된장양념은 된장에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적절히 섞으면 된다. 된장양념의 경우 된장을 너무 많이 하면 간이 짜므로 주의해야 한다. 양념이 준비됐으면 냉이의 겉잎을 떼어내고 뿌리를 가른 다음 끓는 물에 넣고 뿌리가 무를 때까지 데친다. 데친 냉이를 미리 만들어 둔 고추장양념과 된장양념으로 각각 무친다.
냉이만큼 무침으로 인기가 있는 달래에도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비타민과 칼슘이 골고루 들어있고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어 미용에도 좋고 빈혈과 동맥경화까지 예방해준다. 달래는 날로 무쳐 먹기도 하고, 삶거나 쪄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또 된장국을 끓이는 데 넣으면 달래된장국이 된다. 그러나 달래는 익히지 않고 날로 먹는 것이 비타민 파괴가 적어 좋다.
달래무침 만드는 방법
달래무침은 먼저 달래를 씻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헹구어 물기를 뺀다. 고춧가루에 다진 마늘, 생강, 파, 새우젓을 적당히 넣어 양념을 만든다. 양념과 달래를 넣고 버무린 다음 통깨를 뿌린다.
일반적으로 달래처럼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쌈밥의 주메뉴인 두릅에도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많다. 특히 두릅의 쓴맛은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피로를 풀어주는데도 그만이다. 이밖에도 5월에 국화꽃 같은 노란 꽃을 피우는 씀바귀는 주로 어린순이나 뿌리를 먹는다. 쓴맛이 다소 강한 게 흠(?)이나 그 쓴맛만큼 입맛을 되살려준다. 그리고 열병이나 속병에도 좋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오곡밥을 싸서 먹곤 했던 쌉쌀한 맛을 내는 취잎도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잎과 줄기는 봄에 생으로 먹기도 하고 현기증이나 요통의 치료제, 독이 있는 뱀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사용해오기도 했다. 취잎으로 쌈을 싸 먹어도 입맛을 돋우는 데는 제격이다.
취잎 쌈 싸먹는 방법
먼저 참기름과 진간장을 섞어 양념을 만들어둔다. 그런 다음 쌉쌀한 맛이 나는 취잎을 씻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다. 만들어 둔 양념에 데친 취잎을 넣고 간이 스며들도록 골고루 무친다. 간이 밴 취잎을 펴서 밥을 싸 먹는다.
이외에도 3월이면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들이 많다. 이런 봄나물들을 고를 때는 색이 진하고 여린 것, 만졌을 때 억센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 잎이 마른 것보다는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 신선하다. 또 데칠 때에도 비타민이 파괴되는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 소량의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치는 것이 좋다. 또 두릅 같이 쓴맛을 가지고 있는 봄나물은 데친 후 여러 번 헹구는 것이 본래의 맛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나물을 무칠 때에도 마늘이나 파를 너무 과하게 넣지 말아야 한다.
건강다이어리
봄나물의 효능과 영양..
예림푸드
201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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