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태아가 어머니를 통해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받는 것은 영양분이다. 물론 어머니의 기분이나 마음가짐 등 정신적인 자극도 아기의 성격이나 두뇌 계발에 영향을 끼친다. 어머니의 기분이 좋을 때 몸에 생기는 호르몬이 아기의 뇌에 전달되어 좋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부가 섭취하는 영양분은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뱃속의 아기는 오로지 어머니에게 생명줄이 달려 있다. 어머니가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해서만 생명을 유지하며 , 신체의 각 기관을 형성하고 점점 성장해 가는 것이다.
왕성한 세포 분열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하지만 어머니가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지 않으면 아기는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 또 영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만 계속 공급해 주면 살은 찔지 모르지만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체의 영양 상태가 좋을 때는 몸 속 영양소의 이용과 조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불필요한 소비나 비만을 막아 주고,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방향으로 영양소가 이용된다. 따라서 태아의 신체는 균형적으로 발달할 수 있게 된다.
태내에서의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아기는 출생 후에도 순조롭게 자라지 못한다. 체질적으로 약하냐, 강하냐는 사실 어머니 뱃속에 있는 10개월 동안 결정되는 문제이다. 그렇게 볼 때 임신 중의 음식물 섭취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임신 중에 임신부가 섭취하는 음식물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태중의 아기에게 필요한 음식까지 함께 먹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태아의 신체 발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 기간에 걸쳐 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으면 태아는 정상적인 발육을 할 수 없게 되고 유산이나 조산등으로 생명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한편 모체는 빈혈이나 임신 중독증·난산 등의 고통을 겪게 되고 출산 후에도 정상 회복이 어려워진다. 태아는 어머니의 몸밖으로 나을 때 당분간 소비해야 할 영양분을 축적해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모체가 충분한 영양분을 축적해 두지 않으면 출산 후에 극도로 쇠약해질 우려도 있다.